평소 과민성이 있어 장이 예민해 조금만 과식하거나 잘못먹어도 설사하고 입맛도 없어지고 더부룩해지는 편인데 요즘들어 증상이 배로 심해졌습니다. 설사를 해서 계속 굶었는데도 이삼일동안 화장실을 거의 스무번 가까이 갈정도로 심해져서 동네 내과에 갔더니 장염이라며 약처방을 해줬습니다. 하루 동안 약을 3번 복용하니 당장 설사가 멎어 나아진 줄 알고 죽을 먹고 그 다음 정상적인 식사를 했는데 다시 증상이 재발해 다시 병원가서 약처방 받고 굶기만 했는데도 딱히 차도가 없어 사흘전 금요일날 오후 집에서 가까운 종합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입원해있는 동안에도 밥은 커녕 죽조차도 먹지않고 아예 굶어가면서 수액과 처방받은 약만 하루 3번씩 복용하고 각종 ct 및 소변검사, 엑스레이, 혈액검사, 항문검사 등 웬만한 검사까지 받았는데 전이랑 차이가 없어서 방금 당당 주치의께서 오셔서 검사결과 전부 이상소견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쪽 병원에서 더 이상 해줄 조치는 없다며 이따 11시쯤 퇴원 후 대학병원에 입원하는 방향으로 권유하신다는데 사실 대학병원에 간다해도 큰 차이가 없거나 입원조차 거절받을까봐 고민되거든요. 일단 약 종류를 바꿔서 약처방은 다시 해주신다는데 이럴땐 새로 처방받을 약을 먹어가며 경과를 지켜봐야할까요 아님 시간과 돈이 들더라도 대학병원에 가서 입원을 요구해야할까요?
주치의 선생님이 대학병원 전원을 권유하신다면, 현 병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좀 더 면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신 것일 수 있습니다. 시간과 비용이 걱정되시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대학병원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대학병원에서 더 전문적인 검사와 진료를 통해 현재 증상의 원인을 찾아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질문자님의 건강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참아야지! 참아라! 그러면 잘 되어 갈 걸세. 친구여, 정말 자네 말이 맞네. 세상 사람들 틈에 끼여 날마다 일에 쫓기며,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과 그들의 행동을 보기 시작한 이후로 나는 나 지신과 휠씬 더 잘 타협할 수 있게 되었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