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이 넘었으며 발가락에 습진이 생겨서 너무 아프네요ㅠㅠ병원에서 약을 타먹은지도 2주가 넘었고 연고도 바르는데 좋아지는것을 모르겠고 유독 새끼발가락이 심하며 퉁퉁 부어서 신발 신는것도(요즘에는 바람이 잘통하게 크록스 아니면 쪼리를 신어요) 물이 닿는것도 연고를 바르는것도 너무 힘들어요ㅠㅠ가만히 있어도 욱씬욱씬 쑤시며 통증이 심하네요... 다른 병원을 가봐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과거 10년간 아토피 환자였으나 이제는 네이버 지식인으로 아토피·습진 등 만성 피부질환의 상담을 도와드리고 있는
청아한의원 임은교 한의사입니다.
'습진'은 무좀과는 ‘완전히 다른 질환’입니다.
면역시스템의 이상으로 피부질환이 발생한,
쉽게 말해 내 몸 안에 무언가 문제가 생겨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한 피부질환입니다.
원인이 내 몸 안에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몸은 현재 신체 전반적으로 면역력이 많이 저하되어 있으며 그로인해 발생한 염증반응이 증상을 유발시키고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체내 문제들과 깊은 연관이 있으며, 이전부터 몸의 면역계가 조금씩 틀어지고 있었고
질문자님이 눈치 채지 못하고 계셨지만 몸속에서 만성 염증이 이미 조금씩 축적되는 여러 가지 기미가 있어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가 원인 파악 및 자가 치료, 자가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의료진과 함께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보통 증상이 처음 나타나게 되면 피부과에 가보시기를 권유드리고 있는데요.
피부과에서는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피부 표면에 나타나는 염증반응을 잠재워 줄 수 있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간 치료제로 치료를 시작하시게 됩니다.
증상 발생 초기단계라면 염증억제 효과가 뛰어난 치료제의 사용만으로도 2주 이내로 치료 효과가 나타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성화된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환자분들은 지금까지 놓쳐왔던 몸이 보내는 신호를 살핀 후 염증을 일으키고 있는 문제 요인을 확인해 해결해주어야 습진 증상이 점차 호전될 수 있어요.
우리의 몸 안에는 또 하나의 피부 역할을 하는 ‘점막’ 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피부가 외부 환경의 충격이나 유해물질들로부터 몸속을 보호하는 것처럼 체내 점막도 몸속에 들어온 나쁜 균이나 유해물질로부터 각 기관을 보호하는 면역 기능을 하는, 몸 속 장기들의 피부와 같은 존재인데요.
조금 이해가 쉽도록 비유를 해드리자면, 오염된 물을 정화시켜 내보내는 하수처리장과 같은 기능을 해야 하는 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 결과가 습진과 그 증상들이에요.
하수처리장이 고장난 채 방치되었다고 생각해 봅시다. 오염된 물이 그대로 강으로 바다로 계속 유입되고 기존 깨끗하게 관리되오던 물들이 오염된 물에 뒤섞이게 되겠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오염된 물들로 인해 여러 문제들이 발생 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멈추고 오염된 물이 다시 깨끗해지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정화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도록 만들어 주어야 하겠죠? 면역계 피부질환의 치료 또한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점막을 손상시키고 면역계가 과민반응 하게 만드는 숨어있던 문제 요인을 찾아 치료를 진행, 점막이 제 기능을 회복하게 되면
더 이상 만성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지 않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증상 또한 더 이상 피부로 드러나지 않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항상 잠을 충분히 못잔 것처럼 피로하고 체력이 저하된 느낌을 받는 '수면의 질 저하‘,
야채를 먹어도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쉽게 더부룩해지는 ’잦은 소화불량‘과 같은 증상들이
몸속에서부터 염증을 유발하고 점막 기능을 저하시켜 피부 증상을 악화시키던 요인으로 확인되곤 하는데요.
만약 질문자님 또한 증상이 발생하기 전 후로
수면 장애가 생긴 건 아닌지,
소화가 잘 안되거나 무른 변을 보는 등 소화기관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잔뇨감, 요실금, 이유 없이 소변을 자주 보러 가는 등 소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감기나 비염을 달고 사는 등 호흡기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
위와 같은 건강상의 변화나 문제가 발생하셨다면
가장 먼저 '점막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체 문제'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살펴보셔야 합니다.
과거 10여 년간 아토피,습진 환자였던 저는 제가 아토피·습진이라는 피부질환이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너무나 건강하고, 건강상에 아무 문제가 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나 큰 착각이었죠.
이미 고장 나 몸 안에서 계속 문제를 일으키고 염증을 일으키고 있는 부분을 찾아 치료해주지 못하면 아무리 열심히 관리하고 노력 하더라도 피부에 드러난 증상을 잠재우기도 어렵다는 사실을 몰랐어요.
당시 저는 ‘소화가 안 되는 것’이 피부염이 악화될 때 매우 심했었고, 이것이 증상을 유발하고 악화시켰던 주요인이었습니다.
더불어 6,7시간 이상 숙면을 취해도 항상 피로한 ‘수면 문제’가 동반되고 있었어요.
결국 이 부분들이 문제가 되고 있음을 알고 치료에 들어가 몸 속부터 개선 된 후에야 아토피, 습진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치료를 함께하는 발에 나타난 습진으로 힘들어하시던 환자분들 또한
항상 잠을 충분히 못 잔 것처럼 피로하고 체력이 저하된 느낌을 받는 '수면의 질 저하‘, 야채를 먹어도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쉽게 더부룩해지는 '잦은 소화불량'과 같은 증상들이 해결되면서 자연스럽게 피부 증상이 호전되는 것이 관찰되곤 합니다.
각각의 증상을 유발하는 신체 문제를 파악한 후 이를 개선하기 위한 치료를 진행한 것이 면역계 피부질환의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은 것 외에도 몸 안에서부터 염증을 유발하는 요인은 다양하고 그 원인과 유형에 따라 치료 및 관리법이 달라져야하기 때문에
'피부의 만성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신체 불균형 증상', 즉 발생 원인을 찾은 후 그에 맞는 구체적인 치료와 관리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료진과 함께 하는 진료를 통해 문제가 되는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부터는 내 몸이 정말 건강한지,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인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내 몸이 보내는 작은 염증 신호에도 귀를 기울여 원인이 되는 문제 요인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현재 몸 상태에 맞는 체계적인 치료가 가능한 곳에서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빠른 치유를 응원합니다.
-임은교 원장 드림
참아야지! 참아라! 그러면 잘 되어 갈 걸세. 친구여, 정말 자네 말이 맞네. 세상 사람들 틈에 끼여 날마다 일에 쫓기며,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과 그들의 행동을 보기 시작한 이후로 나는 나 지신과 휠씬 더 잘 타협할 수 있게 되었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